“19억 무슬림 한입씩만 먹어도…” K베이커리·떡볶이 ‘할랄푸드’ 변신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12.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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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등 무슬림 인구가 많은 할랄 시장에서 한국 음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2개점, 싱가포르에 3개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 메단에 2개점을 여는 등 동남아 7개의 매장을 잇따라 오픈했다고 밝혔다.

떡볶이와 라면 등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도 할랄 인증을 받으며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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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동남아에 한달새 7곳 개점
분식 프랜차이즈 아딸도 자킴할랄 인증
고피자도 할랄인증 받고 해외수출 박차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파쿠원점, 인도네시아 선플라자점,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점, 말레이시아 1우타마점 [사진=SPC파리바게뜨]
동남아시아 등 무슬림 인구가 많은 할랄 시장에서 한국 음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2개점, 싱가포르에 3개점,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와 메단에 2개점을 여는 등 동남아 7개의 매장을 잇따라 오픈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가 2012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한 달간 가장 많은 오픈이 이뤄졌다.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 성장과 소비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 미들 트레이드와 함께 필리핀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조호르바루 공장’을 준공하고 있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되는 것’으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사용하는 모든 제품을 일컫는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 생산,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할랄 인증이 부여되는데, 이는 이슬람권 국가에서 소비자가 신뢰하는 품질보증 마크로 인정받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파리바게뜨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별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진출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딸 떡볶이 및 간편식 제품. [사진 출처=아딸]
떡볶이와 라면 등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도 할랄 인증을 받으며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딸은 지난달 세계 3대 할랄 인증 중 하나인 자킴(JAKIM)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딸은 국내 최초로 떡볶이, 어묵탕, 짜짱소스 등 가정 간편식(HMR) 총 10개의 제품인증을 획득했다. 이현경 아딸 대표는 “자킴할랄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중동아프리카까지 할랄시장 공략 범위를 확장하여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인용 피자로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인 ‘고피자’도 국내 피자 브랜드 중 유일하게 할랄 인증을 얻었다. 지난 6월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전용 도우 공장 ‘파베이크 도우 프로덕션 센터’를 설립해 ‘할랄 인증 도우’를 도입했다. 그밖의 농심은 ‘할랄 신라면’을 내세워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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