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코로나19 개량백신 공급 시작

mRNA 방식 아닌 합성항원 방식 백신
18일부터 사전예약 당일 접종 가능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개량백신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공급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XBB.1.5) 대응 개량 백신을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합성항원 방식의 이 백신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세 이상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유럽 식품의약청(EMA) 정식 허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됐다.

이 백신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이 아닌 유일한 백신이다. 합성항원 방식 백신은 독감, B형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개발에도 활용돼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 회사 설명이다. 또 2~8도의 냉장 보관이 가능해 기존 물류망을 통한 유통이 가능하다.

노바백스는 동물실험을 통해 XBB.1.5, XBB.1.16, XBB.2.3에 대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2.86, EG.5.1, FL.1.5.1, XBB.1.16.6에 대해서도 중화항체 반응을 확인했다.

노바백스 백신의 당일 접종과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부터 가능하다. 12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고 코로나19 예방접종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8월 노바백스 지분을 인수하며 3대 주주가 됐으며, 이 백신에 라이선스를 확보해 노바백스 백신을 수입해 유통한다. 노바백스 백신의 공급으로 올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대했다. 지난해 mRNA 백신을 접종하지 못할 경우에만 합성항원 방식 백신 접종을 권고했으나, 올해는 mRNA 백신과 동일하게 접종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겨울에 접어들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며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백신을 적기에 개발 및 확보하는 선제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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