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위키드’ 당시 임신…관계자에 폭언 들어” (4인용식탁)[종합]

김나연 기자 2023. 12.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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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뮤지컬배우 차지연이 과거 임신 소식을 알리고 뮤지컬 관계자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채널A 교양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뮤지컬배우 정영주, 남경주, 최정원, 차지연이 출연했다.

이날 차지연은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16년 초에 임신했다. ‘위키드’를 7개월 반까지 했다. 배가 나왔지만 압박스타킹을 신고 공연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차지연은 임신 전 피임도 했다면서 “저희 되게 조심하고 피임도 했다. 그런데 아이가 찾아온 거다. 하늘의 뜻이다.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다. 구두로 하기로 돼 있던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관계자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일단 전화를 했다. 제가 임신한 것 같다고. 전화 받는 분도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먼저 한 마디 해주면 좋았을텐데. ‘중고딩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냐’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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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은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라 내가 절대 피해 안 주고 임산부 티 안 내고 죽어라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 때문에 잠도 오고 눈물도 나는데. 연습실에 앉아있는데 눈물이 흐르는 거다. 아이 가졌다는 티를 내기 싫어서 발 세게 구르고 더 뛰고. 자궁 수축이 엄청 일어났다. 배가 딱딱해서 아기만 동그랗게 나와 있고. 무대 뒤에서 ‘엄마가 미안해’하고 혼자서 울고. 나중에는 점점 배가 나와서 안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정원이 “너무 위험했다. 와이어를 다는 것 아니냐”고 하자 차지연은 “끝날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 안 했다. ‘임신했다고 맞춰달라는 거냐’는 말 나오는 게 싫어서. ‘아무에게도 피해 끼치지 말아야지’ 그것 때문에. ‘위키드’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지금도 아이를 보면 그 안에서 잘 버텨줬기 때문에”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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