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1부 리그에서 클럽 회장이 심판에 주먹질・발길질, 대통령까지 분노

(베스트 일레븐)

튀르키예 최상위 리그인 쉬페르리그에서 구단 회장이 심판을 폭행하는 사상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12일 새벽 2시(한국 시각) 에리야만 스타디움에서 MKE 앙카라귀쥐와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경기가 벌어졌다.

튀르키예 등 다수 외신 매체에 따르면,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판정에 불만을 품은 홈팀 앙카라귀쥐의 파룩 코카 회장이 피치 위로 난입했다. 코카 회장은 주심 할릴 우무트 멜러 주심에게 별안간 주먹을 휘둘렀다. 멜러 주심은 그라운드 위로 나뒹굴었고, 다른 선수들도 가세해 그에게 발길질을 가했다.

여러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코카 회장도 약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구금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전국민적인 이목을 끌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까지 나서서 불용 의사를 직접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포츠는 평화와 형제애를 의미한다. 스포츠와 폭력은 양립할 수 없다. 튀르키예 스포츠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사건에 연루된 앙카라귀쥐 구단은 즉각 성명을 발표, "오늘 저녁 발생한 사건에 대해 슬픔을 금할 수가 없다. 경기장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튀르키예 축구 팬들과 스포츠 커뮤니티 전체에 사과드린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명문 클럽으로 알려진 갈라타사라이는 축구계 폭력 이슈를 해결하고자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들은 "우리 모두가 함께 모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라고 밝히면서 해당 사건을 규탄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A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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