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동계 맞손 “AI, 노동자 도움 되도록 지원”

김은성 기자 2023. 12. 12. 1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동자의 일자리를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논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MS는 11일(현지시간) 미국노동총연맹(AFL-CIO)과 파트너십을 맺고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AI 관련 기업과 노동단체간 세계 처음으로 체결한 파트너십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미국노동총연맹은 60개 노동단체와 1250만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미국 내 최대 노동단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AI 기술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향후 노동자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나왔다. 지난 8월 연맹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AI가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AI의 챗GPT발 AI 혁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63년만에 최초로 작가·배우 동맹파업이 나오기도 했다.

MS는 “AI에 초점을 맞춘 노동단체와 기술 기업 간 최초의 파트너십”이라며 “AI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깊이 있게 서로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AI 기술 개발에 노동자의 관점과 전문성을 반영하고, 노동자의 기술 능력 향상을 위한 공공 정책 수립도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24년∼2026년 노동자들이 AI 기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AI 교육 세션과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체험 워크숍’을 개최한다. 또 노동자들이 AI 기술 도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MS 주최 ‘노동 서밋’도 연다.

MS 부회장 겸 사장인 브래드 스미스는 “AI가 미국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즈 슐러 AFL-CIO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AI와 관련 기술 개발과 배포, 규제에 있어 노동자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