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2라운드 리뷰] 용인 삼성생명, ‘기복’과 ‘위기’가 찾아왔다

용인 삼성생명에 ‘위기’가 왔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가 개막 후 1달을 넘어섰다. 6개 구단 모두 정규리그 2/6인 10경기를 치렀다. 2라운드가 끝났다는 뜻이다.

강팀과 약팀은 이미 구분됐다. 다만, 2라운드에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도 있고, 그렇지 못한 팀도 있다. 그런 이유로, 구도가 약간 변경됐다. 앞으로의 흐름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 선전

배혜윤(182cm, C)-윤예빈(180cm, G)-이주연(171cm, G)-키아나 스미스(177cm, G) 등 주축 자원들이 2023년 여름 훈련하지 못했다. 부상 혹은 부상 후유증 때문이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강유림(175cm, F)과 이해란(182cm, F)은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그래서 삼성생명은 신이슬(170cm, G)-조수아(170cm, G)-박혜미(182cm, F) 등 백업 자원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했다.
2023~2024시즌이 다가왔지만, 배혜윤과 윤예빈, 키아나 모두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주연은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필요로 했다. 강유림과 이해란은 시즌에 맞는 몸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 이유로, 비시즌에 훈련했던 선수들이 잠재력을 터뜨려야 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바랐던 요소.
삼성생명은 주축 자원 없이도 선전했다. 2라운드 첫 2경기까지 그랬다. 게다가 윤예빈이 복귀했고, 키아나도 복귀 시나리오를 어느 정도 완성했다. 삼성생명에 꽃길만 놓인 듯했다.

# 위기

삼성생명은 2라운드 3번째 경기에서 부산 BNK를 58-57로 앞섰다. 경기 종료 14초 전 이해란의 수비 리바운드로 1승을 더 챙기는 듯했다. 팀에서 가장 신뢰받는 배혜윤이 결정적인 턴오버. 배혜윤의 턴오버는 결승 실점으로 이어졌다. 5할 승률 이상을 원했던 삼성생명은 4승 5패를 기록했다.
다음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만났다. 악재가 생겼다. 이주연이 결장했고, 배혜윤이 무릎 때문에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주축 자원이 빠진 삼성생명은 달라진 하나원큐에 완패했다. 시즌 두 번째 연패.
그리고 리그 최강 팀 중 하나인 청주 KB를 상대했다. 배혜윤과 이주연, 키아나까지 복귀했다. 주축 자원 모두 가동한 삼성생명은 2쿼터 한때 41-32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부터 흔들렸다. 전반전 주도권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시즌 첫 3연패.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큰 위기와 마주했다.

[삼성생명, 2023~2024 2라운드 경기 결과]
1. 2023.11.24. vs 아산 우리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 48-53 (패)
2. 2023.11.26. vs 인천 신한은행 (용인실내체육관) : 78-59 (승)
3. 2023.11.29. vs 부산 BNK 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58-59 (패)
4. 2023.12.03. vs 부천 하나원큐 (부천체육관) : 44-65 (패)
5. 2023.12.09. vs 청주 KB (용인실내체육관) : 54-77 (패)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