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사라지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韓증시 매력 높아져야 효과“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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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한 원인으로 꼽혔던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이번 주(14일)부터 폐지된다.
투자 문턱을 낮춘 만큼 11월 강한 순매수세로 국내 증시를 이끌었다가 이달 주춤해진 외인들이 다시 유입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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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문턱 낮춰
12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 급감
단기 효과 가능 전망도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한 원인으로 꼽혔던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이번 주(14일)부터 폐지된다. 투자 문턱을 낮춘 만큼 11월 강한 순매수세로 국내 증시를 이끌었다가 이달 주춤해진 외인들이 다시 유입될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단기 영향은 가능하다면서도 장기 효과를 위해선 한국 증시의 펀더멘탈 개선이 전제라 진단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14일부터 시행된다.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사전 등록하지 않고 증권회사에서 바로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다. 외국 법인은 표준화된 ID인 LEI(Legal Entity Identifier), 개인은 여권번호만 있으면 된다.
기존 금융당국에 인적 사항을 사전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별 매매 거래 및 결제에 따른 절차와 비용 등이 사라지게 된다. 개인이나 중소형 기관투자자들은 국내에 별도의 계좌, 보관 기관을 정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된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31년여 만에 폐지되면서 증권가에선 단기 효과는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51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9490억 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 그러나 이달(12월1~11일)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4406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15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지난달(11월 1~9일) 같은 거래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6248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4762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급감한 것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보면 (국내 증시에) 방어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일시적 증시 유입을 전망했다.
다만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외국인투자 유입세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결국 국내 증시 매력도를 높여야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단 분석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도를 폐지해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가 용이해진 건 사실이나 (외국인) 자금 유입을 더 기대하는 계량적인 측면에서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국내 증시에 자금이 들어오는 건 온전히 국내 증시에 대한 펀드멘탈이나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 등 수출 모멘텀 개선 및 환율 하향 등이 뒷받침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국 상황도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 탓에 원화 가치는 위안화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홍콩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국내 증시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피는 최근 2주(11월 29일~12월 11일) 간 40%포인트대 등락을 보이며 좁은 박스권( 2492~2535)을 형성하고 있다. 다가올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랠리 기대감이 나오지만 정치 테마주에 집중되면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대기 중인 자금은 한달 간 4조 8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8일 기준 48조 201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50조3815억) 대비 2조1803억원이 빠져나갔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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