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상기후로 감자 농사 타격

KBS 2023. 12.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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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농업및 식품기관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작물가운데 하나는 감자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감자의 고향으로 불리는 페루를 강타한 이상기후는 감자농사에 치명적입니다.

추운환경에서 자라는 감자는 이상 기후인 고온과 가뭄으로 점점 더 서늘한 고지대로 산지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페루의 농민들은 토종 감자와 양, 알파카 등을 사육하면서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00명의 주민이 사는 지역에서 알파카 1000마리 중 38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례적인 고온과 가뭄으로 목초지가 부족해진 탓입니다.

[잉가/페루 농민 : "아들이 '우리는 더 이상 생산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양은 항상 죽고, 감자로는 돈을 벌지 못해요."]

국제감자센터는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2060년까지 감자 생산량이 68%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 난민 협의회는 2008년부터 2019년 사이 페루에서 엘니뇨와 연관된 재해로 약 660,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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