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52억 오른 이곳 여기였어?…명동의 환전소 건물이었다 [부동산360]

2023. 12.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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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지속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크게 쪼그라든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산발적으로 고가 거래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월에 950억원에 거래됐는데 연면적 2267㎡, 대지면적 586㎡로 토지 3.3㎡당 5억3600만원 수준이다.

이 건물의 경우 15억4880만원에 거래됐지만, 연면적(731㎡) 대비 대지면적(10㎡)이 낮아 토지 평당가가 5억1115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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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0억원에 거래
올해 거래된 상가 토지 평당가 중 가장 높아
남대문로2가 14-6 건물 모습[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지속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크게 쪼그라든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산발적으로 고가 거래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도 토지 평당가(토지 3.3㎡당 가격)가 8억원에 육박하는 거래가 신고됐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작되는 위치에 자리잡은 건물(남대문로2가 14-6)이 올해 거래된 상가 중 토지 평당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을 참고하면 연면적 243㎡에 대지면적 46㎡인 이 건물은 지난 8월 110억원에 거래됐다. 토지 3.3㎡당 7억9051만원 수준이다. 10년 전인 2013년 58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번 거래로 10년 만에 52억원이 뛰어 손바뀜됐다.

1967년에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규모로,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을지로입구역에서 가깝고 지하상가 출구와 명동 거리가 연결되는 교차지점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수년 간 프랜차이즈 안경전문점이 1층에 자리했고, 현재는 사설환전소와 음식점 등이 입점해있다.

올 상가 거래 중 토지 평당가 2위는 ‘뉴발란스 빌딩’으로 알려진 강남구 역삼동 규정빌딩이다. 지난 7월에 950억원에 거래됐는데 연면적 2267㎡, 대지면적 586㎡로 토지 3.3㎡당 5억3600만원 수준이다. 3위는 10월 거래된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에 위치한 건물로 나타났다. 이 건물의 경우 15억4880만원에 거래됐지만, 연면적(731㎡) 대비 대지면적(10㎡)이 낮아 토지 평당가가 5억1115만원으로 집계됐다. 건물에는 보일러 업체 등이 입점해있다.

이날까지 올해 최고가 상가 거래는 KB자산운용이 지난 10월 매입한 송파구 신천동 소재 삼성SDS타워다. KB자산운용은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 연면적 9만9536㎡에 대지면적 7715.8㎡인 이 건물을 8500억원에 샀다. 잠실역과 인접한 이 건물 토지 평당가는 3억6350만원 수준이다. 2019년 유경PSG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고 6280만원에 매입했는데 불과 4년 만에 2220억원을 손에 쥐게 된 셈이다. 2위는 판교역 초역세권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알파돔타워로 조사됐다. 이 건물은 삼성SRA자산운용이 지난 4월 6913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고가 거래 등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2021년을 정점으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과 알스퀘어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상가 거래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3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 역시 총 3399건으로 전년 동기(3930건) 대비 13.5%나 내렸다. 10월에도 삼성SDS타워 거래로 인해 거래금액은 늘었지만 건수는 111건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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