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 남대문 떠나 여의도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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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합금융이 우리은행 남대문 본사 건너편 사옥을 떠나 여의도 증권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 인수 의향을 여러 차례 밝힌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먼저 종금을 여의도로 옮기고 증권 부문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게 되면 종금과 어떤 방식으로 합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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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합금융이 우리은행 남대문 본사 건너편 사옥을 떠나 여의도 증권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 인수 의향을 여러 차례 밝힌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먼저 종금을 여의도로 옮기고 증권 부문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현재 본사로 활용하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로의 우리금융디지털타워를 떠나 여의도역 인근 신축 오피스 빌딩에 입주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이전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여의도에는 다수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이 밀집해 있다. 우리종금도 여의도로 옮기면 정보 공유를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옥 이전은 비은행 계열사 강화 방침을 꾸준히 밝혀 온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회장은 취임 초인 올 3월부터 증권사 인수에 대해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게 되면 종금과 어떤 방식으로 합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10년 메리츠종금과 합병한 뒤 10년 간 종금 면허를 유지해 사세를 키웠다. 당시 자기자본 1조 원 대에 불과했던 메리츠증권은 종금이 활용할 수 있는 수신 기능을 앞세웠고 이 같은 자금력을 발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해 회사를 키웠다. 메리츠증권 올 들어 처음으로 자기자본 6조 원을 돌파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등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단이 더 많아졌다”면서 “10여 년 전 메리츠의 방식을 모방하기 보다는 시중은행의 리테일 사업에 IB 등을 합쳐 시너지를 내는 방식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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