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역사상 한 번밖에 없었던 일이 또 한 번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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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는데 올들어 랠리를 주도해왔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은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떨어졌는데 나스닥100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이 상장한 2012년 이후 나스닥100지수가 상승 마감한 날 매그니피센트 7이 모두 하락한 날은 지금까지 이날을 포함해 딱 2번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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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는데 올들어 랠리를 주도해왔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은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0.4%씩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0.2%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52주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의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애플은 1.3%, 마이크로소프트는 0.8% 하락했다. 알파벳 클래스A는 1.3%, 아마존은 1.0%, 엔비디아는 1.9% 떨어졌다. 테슬라는 1.7%, 메타 플랫폼은 2.2% 내려갔다.
매그니피센트 7은 이날 지수 상승과 비교할 때 낙폭도 큰 편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만 하락률이 1%를 넘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비금융 종목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는 0.8% 상승했다. 나스닥100지수에서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이 40%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이한 일이다.
마켓워치는 단 하루의 거래로 결론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이날 증시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매그니피센트 7이 주도주로서 리더십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떨어졌는데 나스닥100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이 상장한 2012년 이후 나스닥100지수가 상승 마감한 날 매그니피센트 7이 모두 하락한 날은 지금까지 이날을 포함해 딱 2번밖에 없었다.
이전에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하락했는데 나스닥100지수가 올랐던 날은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던 날뿐이었다.
이날 또 하나 이례적인 일은 반도체업종의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1.9% 떨어졌는데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4% 급등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은 브로드컴이 9%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다 AMD와 인텔이 4%씩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내년에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종목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증시 상승세는 매그니피센트 7이 주도했으나 내년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매그니피센트 7이 나스닥100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하락했는데도 나스닥100지수가 올랐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매그니피센트 7이 거의 모든 것을 이끌고 가는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어느 순간 S&P500지수의 나머지 493개 종목이 매그니피센트 7의 수익률를 추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날의 거래가 증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도 업종이 바뀐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봤다. 기술업종의 리더십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소스닉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술주에 빠져 있다"며 "투자자들은 현재 기술업종 중에서 다음 주도주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랠리의 폭(breadth)은 상당히 넓었다. 나스닥100지수 내에서 매그니피센트 7을 포함해 13개 종목만 떨어지고 87개 종목이 올랐다. 이는 90개 종목이 오른 지난 11월20일 다음으로 상승 종목이 많은 것이다.
S&P500지수에서는 366개 종목이 올랐다. 이는 지난 12월1일 이후 가장 많은 상승 종목 수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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