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핵심’ 장제원, ‘불출마’ 시사…김기현 대표 ‘사면초가’
[앵커]
여권의 친윤계 핵심 인사로 알려져 있는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제 혁신위가 공식적으로 해산한 뒤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놓고 찬성과 반대 측으로 갈라져 거센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친윤계 핵심으로 알려져 있는 장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부터 불출마 선언문을 가슴 속에 넣고 다녔다"면서 "정치만 18년 한 사람인데 이렇게 될 줄 몰랐겠나, 시기의 문제이지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어제 선친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산소를 찾은 뒤 SNS에 올린 글에서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 의원의 이같은 불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공식 해산한 날 나왔습니다.
혁신위는 어제 마지막 업무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와 불출마 등의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지만, 지도부는 이를 아직 구성되지 않은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공천관리위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김기현 대표 면전에서 곧바로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 "지금 이 자리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의 희생에 대한 요구에 대체 답을 내어놓았단 말입니까?"]
단체 대화방에서도 김 대표 사퇴를 놓고 찬반 두 쪽으로 나뉘어 서로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하태경, 김미애 의원 등은 김 대표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고, 반면 강민국, 윤두현, 태영호 의원 등은 내부 총질을 그만두라며 반발했습니다.
김 대표 측근들은 김 대표가 아직 결단을 내릴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인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채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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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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