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이소미·성유진 KLPGA 떠났다…윤이나 복귀하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골프 경기 중 반칙을 범해 중징계를 받았던 윤이나(20·하이트진로)가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지가 조만간 결정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로 떠난 임진희·이소미·성유진 등의 공백을 윤이나가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LPGA는 최근 상벌위원회를 열고 윤이나 징계 감경 여부를 다룬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KLPGA는 이사회를 열고 감경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윤이나가 내년부터 KL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당시 1라운드에서 잘못된 볼 플레이(오구 플레이)로 골프 규칙을 위반하고 뒤늦게 신고해 위원회로부터 8월19일 KGA 대회 출전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당시 15번홀에서 우측으로 밀린 티샷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판단해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15일에야 대회를 주관한 대한골프협회에 알렸다. 공교롭게도 규칙 위반 이후인 7월17일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에 대한골프협회는 지난해 8월, KLPGA투어는 지난해 9월 각각 3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감경됐다. 지난 9월26일 대한골프협회(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징계 중인 윤이나의 출전 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골프협회가 내린 징계는 내년 2월18일에 끝난다.
골프협회 징계 경감에 따라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KLPGA투어 차원 징계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징계가 지속된다면 30여개에 이르는 투어 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 KLPGA가 이 징계를 풀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징계 기간 동안 윤이나는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협회는 징계 경감 사유를 소개하면서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에 출전하며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윤이나는 이들 대회에서 받은 상금 1만2577달러(약 1700만원)를 샌드힐 크레인 주니어 골프 프로그램에 모두 기부했다.
윤이나의 복귀는 스타들이 떠난 KLPGA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상금 순위 2위 임진희와 7위 이소미, 10위 성유진이 지난 주 미국 현지에서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20위 안에 들어 LPGA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한국 대회에서 이들 3명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스타 플레이어 3명이 한꺼번에 떠나면서 KLPGA 인기에 지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장타자인 윤이나가 내년 KLPGA투어에 복귀하면 방신실, 황유민 등 대형 신인들과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자 선수들의 장타 대결은 올해도 KLPGA에서 큰 화제였다.
아울러 국내 최강자로 거듭난 이예원과의 재대결도 관심사다. 이예원은 윤이나가 수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2022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해 최강자로 부상했던 선수다. 둘 사이 경쟁 구도는 이야깃거리를 양산할 수 있다.
윤이나는 지난해 징계를 받기 전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8월부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12월 시즌 종료 후에도 평균 버디, 버디율, 파5 평균버디, 파브레이크율 등에서 1위를 지켰다. 과오를 뉘우치고 돌아올 윤이나가 KLPGA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속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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