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KATA 최초 체육훈장 수훈 조민호 관장(화성 선인유도관)
은퇴 후 후진 양성·국제심판 자격 취득, KATA 발전 위해 지속 활동
“체육인으로 최고 영예인 훈장을 받게 돼 더없이 기쁘고 영광입니다. 앞으로 후진 양성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실천하겠습니다.”
2023년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전수식에서 유도 KATA(본) 부문서 국내 최초로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훈한 조민호(54) 화성 선인유도관장은 “그동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노력한 보상을 받아 기쁘고 무엇보다 어머님 49재에 훈장을 받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유도 겨루기 부문서는 많은 수훈자가 배출됐으나 태권도의 품새와 같은 KATA에서 훈장을 받은 것은 조 관장이 처음이다.
몸이 허약해 중학교 1학년 때 체육관을 찾아 유도에 입문한 조 관장은 중·고 선수생활을 거쳐 대학 졸업 후 2005년부터 체육관을 운영했다. 후진을 양성하면서도 친구 이선형 수원 영통유도관장과 함께 짝을 이뤄 KATA 대회서 입상했고, 아시아그랜드마스터 대회에 참가해 메치기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KATA에도 세계선수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더욱 훈련에 매진해 2011년 독일 세계선수권에 참가해 결승에 올랐으나, 부상으로 실수를 해 6위에 머물렀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이듬해인 2012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서 준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은 두 사람은 2013년 일본 쿄토 세계선수권서 마침내 메치기본 금메달을 획득했다. KATA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이 아닌 우승자가 됐다.
이전까지 열린 4개 대회서는 5개 종목에 걸쳐 모두 일본이 우승을 휩쓸었다. 그 벽을 한국인이 허문 것이다. 그것도 유도 종주국인 일본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사카모토·요코하마 조를 제치고 이뤄냈기에 더욱 값졌다.
2014년 대회서는 3위에 올라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낸 조 관장은 2015년 은퇴해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기본기에 충실하다 보니 기술 습득이 빨라 18년간 수련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집한 금메달이 2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조 관장은 최근에는 KATA 콘티넨탈 심판 자격증 취득에 이어 지난해에는 국제심판 자격증을 획득,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심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초·중·고유도연맹 KATA 위원장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무도연구관, 대한장애인유도협회 심판간사도 맡고 있는 조 관장은 “유도는 예와 의를 중시하며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무도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KATA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제 손으로 키운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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