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 성립하면 사임 가능"…자민당 내 '기시다 퇴진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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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정치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내년도 예산 성립 후 사임"할 수 있다고 퇴진설을 제기했다.
그는 자민당 내 파벌에서 정치 비자금 의혹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지 묻는 말에 "'내년도 예산이 성립하면 그만두겠다'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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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아"…이시바, 아베파 전원 사직에는 회의적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정치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내년도 예산 성립 후 사임"할 수 있다고 퇴진설을 제기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11일 BS후지 '프라임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민당 내 파벌에서 정치 비자금 의혹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지 묻는 말에 "'내년도 예산이 성립하면 그만두겠다'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국가 예산안은 정기국회 회기 내에 심의를 거쳐 보통 3월 말 성립되는데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 시기에 퇴진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지금 당장 퇴진이 어려운 이유로는 "경제 상황, 안보 환경이 엄중한 가운데 총사직이나 자민당 총재 선거 같은 것을 하고 있을 여유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비자금 의혹이 부상한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 등 아베파 간부들에 대해 금주 후반쯤 경질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간부)들이 '조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베파 싹쓸이'를 하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며 "지금 이러이러한 단계이니 언제까지 보고하겠다"고 하는 것이 먼저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베파 전원 사직"이라는 것은 어떠냐며 비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파니까 전부 안 되고 다른 파벌은 전부 'OK'라는 것인지. 다른 파벌에서도 (비자금 의혹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때야말로 국정이 지체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자민당 정권이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헌민주당이 제출한 마쓰노 관방장관 불신임 결의안과 관련해서는 "자민당의 반대 토론은 '이런 훌륭한 사람을 그만두게 할 이유로 타당하지 않다. 야당은 불합리하다'라는 패턴이다. (토론) 이후 사임시키는 것은 모순의 극치"라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와 마쓰노 관방장관은 갖가지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불신임안이 부결되기 전 사임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로, 오늘 밤쯤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상한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하기우다 고이치 정조회장이 "직책 진퇴에 관해서는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기시다 총재가 그만두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만둘 때는 자신이 얘기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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