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vs커제, 변상일vs미위팅, LG배 결승 길목서 격돌!

가장 왼쪽부터 미위팅-변상일-커제-신진서 9단, 한국기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이 나란히 LG배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신안갯벌박물관에서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에서 신진서가 구쯔하오 9단(중국)에게 1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구쯔하오의 착각(흑55)이 나왔고, 신진서가 정확하게 응징(백56)하자 때 이르게 승부가 갈렸다. 확연히 승세를 잡은 신진서는 제한시간 1시간 16분을 남기고 대국 개시 3시간 20분 만에 제일 먼저 승전보를 울렸다.

이어 변상일이 왕싱하오 9단(중국)을 171수 만에 흑 불계로 꺾으며 25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LG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변상일은 국후 "대체로 잘 풀려서 비교적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3년 전 4강에서 아쉽게 진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함께 출전했던 안성준 9단은 미위팅 9단에게, 한승주 9단은 커제 9단에게 패하며 8강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은 4강에 각각 선수 두 명씩을 올려보냈다. 신진서는 커제와, 변상일은 미위팅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10승 11패, 변상일이 2승 4패로 두 선수 모두 열세다.

4강 경기는 하루 휴식을 가진 뒤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