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K리거' 김종우·김종석, 평택 꿈나무 대상 '토크콘서트' 연다

(베스트 일레븐)

K리그를 대표하는 형제 김종우와 김종석이 오는 16일 오후 2시 평택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평택 축구 꿈나무를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토크콘서트의 콘셉트는 '축구의 꿈, 함께 나누다.'

김종우와 김종석은 프로 무대를 밟은 직후부터 꿈나무 선수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 목표를 두 선수가 나고 자란 평택에서 10년 만에 실천한다. 기획부터 실행, 후원사 모집까지 두 선수가 직접 주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형제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부상·부진 등 여러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게 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매탄고등학교 출신 김종우는 고교 시절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였지만 프로 생활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 2023 하나은행 FA컵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동생 김종석은 지난 2019년 안산 그리너스를 떠나며 김해시청·평택시티즌·천안시축구단에서 프로 재기를 꿈꿨다. 2021시즌엔 K3리그 최우수선수상·득점왕·시즌 베스트일레븐을 석권하며 다시 프로 무대로 진입했다.

두 선수는 꿈나무들을 위한 기부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시티스포츠브랜드 FCMM과 함께 토크콘서트에 참가하는 약 100명의 꿈나무들에게 1,200만 원 상당의 의류 및 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당초 두 선수가 500만 원 기부 의사를 밝혔는데 FCMM 관계자는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며 의류 및 용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두 선수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꿈나무 참가자들을 모집했는데 지난 11일 기준 정원수에 가까워질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종우는 "나와 내 동생인 김종석 선수는 선수생활 내내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대한 많은 꿈나무들이 축구선수라는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생각한 것보다 많은 분들이 문의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 싶었는데 여건상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 매년 꿈나무들을 위한 행사와 기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니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김종우, 김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