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다중채무·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더 받아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이후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 쓴 충북지역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대출 증가와 함께 연체 위험도 커졌다며 이들 자영업자의 부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이후 충북 자영업자들의 대출은 57.6% 증가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취약차주', 다시말해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거나 소득이 낮은 사람들의 대출이 145%나 늘었습니다.
전국 평균 60%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취약차주'의 대출 비중은 코로나19 후인 2021년부터 크게 늘어 지난 2분기 기준, 17개 시도 중 3위로 2년 넘게 전국 최상위권입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소득과 신용이 낮거나 기존 대출이 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늘어났고, 코로나19 이후 더 어려워져 추가 대출을 받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인로/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전국에 비해서 (충북의) 신용 여건이 안 좋았습니다. 또 저소득 차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은행은 또 최근 7년간 통계 분석 결과 충북의 경우 '취약차주' 중 10.8%가 3개월 후에 연체를 하는데 이 또한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며 채무자들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채무상환능력과 부실가능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금융지원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박소현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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