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네 반도체 협력, 동맹 격상"…네덜란드, F-35 호위 예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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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네덜란드와 아주 긴밀한 반도체 협력을 이루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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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재용·최태원과 세계1위 노광기업 ASML 방문…'클린룸' 첫 외부 공개
(암스테르담=뉴스1) 최동현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우리는 그동안 네덜란드와 아주 긴밀한 반도체 협력을 이루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 문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MOU(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간의 교류 역사는 17세기 조선에 귀화한 네덜란드인 얀 얀서 벨테브레(한국명 박연)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 선박 선원이었던 헨드릭 하멜이 쓴 '하멜 표류기'로 시작했으며, 6·25 전쟁 당시 네덜란드가 5000명의 장병을 파병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며 연대와 우정을 다져왔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이런 가치를 공유하면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고, 작년에는 양국 교역액이 역대 최대인 160억 달러(약 21조원)에 이르렀다"며 "네덜란드 많은 도시들에 한식을 즐기는 네덜란드 사람들로 붐비고 K-팝, K-드라마 같은 K-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네덜란드 한인회가 설립 50주년을 맞은 점을 언급하면서 "네덜란드 동포들이 지금 경제,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시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계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동포사회를 긴밀히 연결하는 끈이 되고 동포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며 "네덜란드의 입양 동포와 차세대 동포들이 고국과의 유대를 이어 나가면서 한민족으로서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동포 만찬 간담회에는 윤원 한인회장을 비롯해 네덜란드 동포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최형찬 주네덜란드대사 내외,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내에 진입하자 F-35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켜 호위 비행을 하며 최고의 예우를 보여줬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것은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순방 둘째 날인 12일에는 공식 환영식과 전쟁 기념비 헌화, 빌렘 알렉산더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및 국빈 만찬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12일 오후에는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소재한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을 방문,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핵심 반도체 생성 공정인 '클린룸'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동행한다.
ASML은 극자외선(EUV)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슈퍼을(乙)'로도 불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이유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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