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7만 쌍 줄어든 신혼부부…1백만 쌍 붕괴 위기
【 앵커멘트 】 정부가 저출산을 해결하겠다며 지난해에만 50조 원이 넘는 돈을 썼는데, 신혼부부 숫자나 출산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숫자가 곧 100만 쌍 아래로 내려갈 걸로 보이고, 이 중 절반 가량은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폐업한 서울 강남구의 웨딩홀입니다.
웨딩 1번지인 청담동에 있지만 코로나 직격탄 이후 갈수록 줄어든 계약 건수로 1년째 공실로 비워져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신혼부부의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인데, 2018년 132만 쌍에서 4년 만에 103만 쌍으로 급감했고, 이 추세라면 올해에는 100만 쌍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을 한다 해도 아이 갖는 건 후순위입니다.
재작년 결혼한 최한흠 씨는 맞벌이로 착실히 돈을 모아 얼마 전 아파트도 장만했지만 당분간은 자녀 계획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최한흠 / 서울 길음동 - "저나 와이프나 둘 다 맞벌이인데 아이를 낳게 된다고 하면 봐줄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아직까지 계획을 뚜렷하게 잡아놓은 건 없습니다."
이렇게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부동산 문제나 일자리의 안정성 이런 것들이 바뀌지 않으면 지금 같은 저출산 문제가 쉽게 해소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17년 동안 저출산 예산으로 330조 원 넘게 쓰고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정말 필요한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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