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오펜하이머 같은 20대 박사 키운다…7년 과정 학부·석박사 통합과정 추진

이종현 기자 2023. 12. 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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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학 학사과정 입학 후 7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영재학교나 과학고의 영재교육 과정을 거쳐 만 18세에 KAIST에 입학한 학생이 튜브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만 24세에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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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학부와 석박사 통합과정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학 학사과정 입학 후 7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고 세상을 바꾸는 연구를 한 파인만이나 오펜하이머 같은 과학자를 한국에서도 육성하는 게 목표다.

KAIST는 학부 3년과 석박통합 4년 과정을 연계하는 7년 과정의 20대 박사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학사과정과 석박사 통합과정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로 ‘3+4 TUBE’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재학교나 과학고의 영재교육 과정을 거쳐 만 18세에 KAIST에 입학한 학생이 튜브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만 24세에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유명한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와 파인만이 각각 23세, 24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례처럼 우리도 이제 K-과학영재교육을 통해 24세 박사학위자를 배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튜브 프로그램은 학사과정 3학기나 4학기를 이수하고 일정 수준의 성적을 보유한 최상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선발된 학생은 밀착 지도 교수가 배정되는 등 특별한 혜택과 관리를 받게 된다.

학사 3학년인 연계과정 1년 차에는 기존 제도와는 다르게 대학원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자격이 부여된다. 이렇게 취득한 학점은 학사과정 졸업 이수학점을 채우는 것과 동시에 해당 과목의 대학원 과정 학점으로 동시에 인정된다. 또한, 대학원 연구실에 소속돼 기본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하면서 각 학과 기준에 따라 박사진입에 필요한 추가적인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학생은 학사학위 취득 이후 곧바로 박사과정으로 진입해 이후 일반적인 석박사통합과정과 동일하게 박사학위 취득 과정을 밟게 될 예정이다. 병역 미필 남학생의 경우 박사 3년 차에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될 수 있어, 20대 중반에 박사학위와 병역을 마칠 수 있다.

KAIST는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2024년 선발 절차를 거친 뒤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계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도헌 교무처장은 “튜브 프로그램은 학령 인구 감소 시대에 연구에 흥미와 재능이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복잡한 절차 없이 KAIST에서 최대한 빠르게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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