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판매부진 아이패드 개편···“업그레이드·차별화”

2021년 4월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이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제품군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다양한 아이패드 제품을 이용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제품별 특징을 명확히 하고, 매출 부진 만회를 위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아이패드는 프로와 에어, 10세대, 9세대, 미니로 출시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두 가지 크기로 판매된다. 여기에 충전기와 키보드, 애플 펜슬 등은 모델에 따라 모두 구분돼 나오는 등 복잡한 형태다.

블룸버그는 “이로 인해 아이패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은 애플의 다른 제품 모델을 선택하는 것보다 더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의 경우 전년 대비 3% 감소하고, 지난 7∼9월에만 10% 줄어드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최상위 모델로 명확히 하고, 에어를 중간급 모델, 11세대를 맨 아래 모델로 구분짓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이패드 프로에는 성능이 향상된 스크린과 최신 M3 AP칩, 새로운 디자인,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작동하는 새로운 매직 키보드를 탑재할 예정이다.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는 M2 칩을 탑재해 두 개의 화면 크기로 출시된다. 미니와 11세대도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올해 아이패드 새 버전을 선보이지 않은 애플은 이르면 내년 3월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의 새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된 미니와 11세대 모델의 구체적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9세대 아이패드는 단계적으로 단종될 예정이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