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베이] "AI 프사도 괜찮나요?" 인사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서베이➋ 노후 책임 누구에게
기존 사진을 학습해서 증명사진 등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인기다. 이를 입사에 활용하는 구직자들도 생겼지만 회사에선 딱히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95명에게 이력서 사진으로 AI프로필 사진을 제출해도 되느냐고 묻자 70.6%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중 대체로 반대하는 응답자 비중은 36.0%, 매우 반대하는 응답자는 34.6%였다. 반대로 매우 찬성(8.2%)하거나 대체로 찬성(21.2%)하는 경우 응답자 비중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일반 직장인보다 직접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담당자가 AI 프로필에 더 큰 거부감을 나타냈다. 일반 직장인으로 구분했을 때는 응답자의 70.2%가 AI 프로필을 반대했고 인사담당자는 73.8%로 반대 경향이 조금 더 강했다.
AI 프로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이라서(65.3%)'가 꼽혔다. '사진보다는 그림에 가까워서(19.5%)' '지원자 사진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워서(7.6%)'란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찬성한다는 응답자의 41.4%는 '본인 사진으로 만든 것이기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력서 등에 사진을 넣지 않는 기업도 많아 애초에 의미가 없다(21.7%)'거나 '어떤 사진을 넣든 본인의 자유(20.2%)'라고 보는 이들도 있었다.
■ 직장인 노후 책임 "내게 있다" 92.0%
노후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전통적으로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전통적 인식은 옅어지고 있고 국가와 사회가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은 강해졌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1000명에게 노후 대비를 물었다. 이들 중 10.5%는 부모님을 직접 모시고 살고 있었고, 일정액의 용돈을 드리며 경제적 부양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26.4%였다.
그렇다면 직장인은 부모의 노후를 누가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응답자의 69.5%는 부모의 소득이 없다면 매달 일정 금액의 경제적 지원을 해드려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자녀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부모 부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는 인식이 대부분(88.5%)이었고 '자식이라고 무조건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78.1%)'라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부모 부양책임이 전적으로 자녀에게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10명 중 1명(10.7%)에 불과했고 응답자의 57.4%는 부양 의무가 자녀가 아닌 사회와 국가에 있다고 봤다. 노후를 스스로 준비하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 92.0%는 자녀에게 맡기지 않고 노후는 스스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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