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속에 감춰진 ‘욕망’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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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두드러진 세계사적 특징 중 하나는 문화적 요소가 정치·경제·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냉전 시기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영화 '007시리즈'는 세계적 흥행으로 미국 기업에 막대한 부를 안겼을 뿐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의 가치관을 전 세계에 전파함으로써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벌인 국제정치 경쟁 구도에서 미국이 우위에 서는 데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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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매개로 전 세계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세계 각국의 문화는 이제 시공간 제약은 물론 국경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향유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문화는 이제 어느 한 국가에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거대 담론을 형성해 새로운 가치를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 된 것이다.
책 '2024 문화 소비 트렌드'를 펴낸 저자들은 문화적 변화 속에 담긴 의미를 일찌감치 읽어낸 기업가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일하는 기업이 돈을 버는 것과 우리가 지지하는 정당이 권력을 잡는 것, 그리고 우리 각자가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것 모두 '문화적 트렌드'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에서다.
김지혜 지음, 책들의정원, 320쪽, 1만8500원
기술이 곧 경제인 시대에 디지털 급류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 투자 의지가 높다. 지정학 위기에도 IT(정보기술) 투자만은 견고하다. 신기술이 산업 시장에 도입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제조업체가 오늘날에는 디지털 기업으로 혁신을 꾀하는 이유다. 현직 기자가 쓴 이 책을 읽다 보면 2024년을 휩쓸 디지털 산업의 핵심 키워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영관 지음, KMAC, 304쪽, 1만8000원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기업은 많지만, 수십 년 동안 경쟁력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은 흔치 않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1999년 적자 기업 CEO에 오른 후 1년 만에 흑자 전환하고, 23년 동안 흑자 신화를 이끈 한국 화학업계 최장수 CEO다. 그는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소재'처럼 핵심 경쟁력에 집중한 것"을 오랫동안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박규하 지음, 비즈니스북스, 320쪽, 1만7000원
최고를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나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해봄직한 고민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담고 있다. 네트워킹을 통해 취업하는 비결과 부하직원을 코칭하는 법, 효율적 회의를 위한 디테일과 번아웃을 이겨내는 노하우 등 저자가 애플과 테슬라에서 일하며 터득한 실리콘밸리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한마디로 압축해 이렇게 표현한다. "당신이 포기할 때, 나는 시작한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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