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새 파트너"…의약품 유통채널 연말 '지각변동'

송연주 기자 2023. 12. 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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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공동 판매 계약 종료를 앞둔 유명 의약품들의 판매 파트너사 변경이 다수 나타났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MSD의 백신 7종은 이달 31일 HK이노엔과의 공동 판매·유통 계약이 종료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다른 제약·유통회사 3곳에서 판매하게 된다.

코프로모션 계약에 따라 광동제약은 내년 1월부터 가다실·가다실9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공동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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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약 종료…잇달아 파트너 이동
[서울=뉴시스] 올해 말 공동 판매 계약 종료를 앞둔 유명 의약품들의 판매 파트너사 변경이 다수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해 말 공동 판매 계약 종료를 앞둔 유명 의약품들의 판매 파트너사 변경이 다수 나타났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MSD의 백신 7종은 이달 31일 HK이노엔과의 공동 판매·유통 계약이 종료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다른 제약·유통회사 3곳에서 판매하게 된다.

3곳 중 보령바이오파마는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로타 바이러스 백신 '로타텍'을 새로 맡게 되고, 올해 1월 HK이노엔에서 보령바이오파마로 변경된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의 계약도 유지한다.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의 국내 영업·마케팅도 맡는다.

MSD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 '가다실9' 등 2개 품목에 대해선 광동제약을 선택했다. 코프로모션 계약에 따라 광동제약은 내년 1월부터 가다실·가다실9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공동 진행한다.

MSD의 A형 간염백신 '박타', 홍역·볼거리·풍진 예방백신 'MMR2' 등 2종은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이 내년 공동 유통할 예정이다.

백신 판매를 종료하게 된 HK이노엔은 자사 대형 신약 '케이캡'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판매 계약을 모색해왔다. 향후 케이캡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단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지난 11일 보령에 케이캡 공동 판매를 논의하자고 통보했다. 지금까진 종근당이 케이캡의 공동 판매를 맡아왔다. 연간 원외처방실적이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케이캡은 이노엔의 주력 품목이다.

제일약품은 한국노바티스와 녹내장, 결막염 등 안과 질환 9개 품목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월부터 녹내장 관련 6가지 품목과 결막염 관련 3개 품목을 국내에 독점 판매 및 공급하게 된다.

제일약품이 도입하는 품목은 고안압증과 및 개방각 녹내장 치료제 '엘라좁' '심브린자' '아좁트' '트라바탄' '이즈바' '듀오트라브'와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파제오' '파타데이' '파타놀' 등 9개 품목이다. 이 9개 품목은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국내에서 2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엘라좁의 경우 국내 녹내장 점안액 복합제 시장 점유율 14%를 차지하며 연간 1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일약품은 안과 질환 분야에 처음 진출하고, 노바티스는 망막질환 치료제 '비오뷰' '루센티스'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품들의 도입은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때문에 제품 도입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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