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업사원 尹대통령, 네덜란드에 'K-푸드' 물류거점 확보

[the300]인공지능·양자 등 ICT 협력 MOU도 체결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춘섭 경제수석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일정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12.

한국과 네덜란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수준을 한층 높이기로 했다. 'K-푸드'를 유럽에 실어나를 물류 협력도 강화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1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네덜란드 간 ICT 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인공지능,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 기술 등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주요 분야를 선정하고 정보 공유, 공동 연구,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추진한다"며 "협력 사업은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MOU는 오는 13일 열리는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될 예정이다.

양국은 항만 간 물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부산항만공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공사가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

박 수석은 "부산항만공사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유럽 내 첫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유럽 내 냉동 물류거점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최근 유럽 소비자의 'K-푸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대(對)유럽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동량 기준 세계 10위권 항구인 로테르담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유럽 대륙의 관문이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주요 파트너 항만으로 꼽힌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