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류호정, 탈당 요구에 “4분의 1 당원이 응원해”
갈등 강화에 일조···반성과 성찰”
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 ‘새로운 선택’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탈당 촉구에 “4분의 1이나 되는 당원분들이 응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의당의 의원직 사퇴와 탈당 요구에 대해 “개인 활동으로 보시니까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4분의 1이나 되는 당원분들이 응원하고 있다”면서 “다른 당원분들을 더 설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어떤 녹색당 등으로 해서 하는 운동권 신당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고 그게 정의당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설득을 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고민 중인 당원들을 설득해 선거연합정당을 하려는 정의당의 총투표 결과를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는 주장이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전날 류 의원을 향해 “다른 당 창당을 선언했으면서 정의당원과 당을 지지한 국민에게 부여받은 비례대표 의원직을 이용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뻔뻔한 정치 행보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류 의원은 전날 한국 사회 젠더 갈등의 해결책으로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을 추진하겠다며 “병역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류 의원은 “가사에서의 성평등을 논할 수 있다면 병역에서의 성평등 또한 논할 수 있다”면서 “나는 모병제 주의자인데 남성 징병제나 여성 징병제가 건드리지 못할 성역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페미니스트라면서 태도가 좀 바뀐 것 같다’는 지적에는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어야 하는데 나도 갈등 강화에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상대방도 옳다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지난 대정부 질문부터 해서 우리 진영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은 이제는 지양하겠다”고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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