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안보수장 "반격 불발했지만 나라 지킨 게 이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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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인정하면서도 "2년 동안 나라를 지켰다는 사실은 이미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수개월간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를 겨냥한 반격을 이어왔으나 진군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의회 연휴 휴회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 이견으로 600억 달러(약 79조 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지원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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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가지원 기대…"인류, 푸틴의 우크라 파괴에 눈감을거냐"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인정하면서도 "2년 동안 나라를 지켰다는 사실은 이미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다닐로우 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착수한 대반격 작전에 대해 "희망은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때때로 실수한다. 평생 A 학점만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앞서 우크라이나가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봤다고 자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수개월간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를 겨냥한 반격을 이어왔으나 진군 성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해 국제사회 관심이 돌아서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국 등 국가 지원에도 힘이 빠졌다.
다닐로우 보좌관은 현재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20세기, 21세기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전쟁은 없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승리가 우리 편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항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유와 독립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언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다닐로우 보좌관은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는 데 대한 희망도 내비쳤다.
현재 미국에서는 의회 연휴 휴회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 이견으로 600억 달러(약 79조 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지원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쟁이 장기화하며 미국에서는 공화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예산안 승인 촉구를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미국에 초청하기도 했다.
다닐로우 보좌관은 "크리스마스 전에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만족할 것"이라면서 "조금 더 늦어진다고 해도 비극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00억 달러 가운데 적어도 일부 자금은 반드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미국의 원조 중단이 우크라이나의 패배를 의미하냐는 질문에는 "진실은 우리 편"이라면서 이를 부정했다.
다닐로우 보좌관은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류의 눈앞에서 우리를 파괴할까? 그러면 전 세계는 눈을 감고 이를 지켜볼까"라고 되물으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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