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700만 돌파…실제 영상도 ‘주목’
[KBS 광주] [앵커]
12·12 군사반란일인 오늘,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7백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이후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지역민들에겐 흥행의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고 뒷짐을 진채 여유롭게 걸어오는 전두환.
군사 반란으로 군부를 장악한 12·12의 주역들이 나란이 앉아 한 장의 사진을 남깁니다.
이듬해 권력을 빼앗은 전두환은 당시 혁명의 성공을 자축하는 파티를 열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내란의 주역인 신군부의 모습을 담은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봉 20일 만입니다.
올해 들어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넘어선 한국영화는 지난 여름 '범죄도시 3'에 이어 '서울의 봄'이 두번째입니다.
[이강산/광주시 풍암동 : "일단 굉장히 욕이 많이 들렸고요. 개인의 권력 욕심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 근간이 흔들리고 그로 인해 정의가 좀 죽은 느낌이라서 저는 그게 가장 화가 났고요."]
영화 흥행에 힘입어 영화 속 실제 영상들도 덩달아 조회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이 온라인에서 실제 영상을 찾아보는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영화 '서울의 봄'이 곧 천만 관객을 돌파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12·12사태 이후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는 지역민들에겐 영화의 의미가 더 뜻깊습니다.
[정은채·이보경/광주시 월계동 : "아무래도 광주 사람이다 보니까 역사 관련돼서 얘기도 많이 듣고 친구들도 보고 나서 너무 화난다는 평을 많이 들었기도 하고..."]
흥행을 견인하는 건 2030세대.
30대 예매율이 30%로, 전연령에서 가장 높고, 2030세대 관람 비율이 절반을 넘어섭니다.
[황재현/CJ CGV 전략지원담당 : "MZ세대도 과연 역사에 흥미를 갖고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질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20대, 30대 관객들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고 있어서 되게 고무적이고..."]
80년 5월 광주를 짓밟은 신군부의 잔혹한 권력 찬탈 과정을 전해준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 하면서 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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