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송능한 딸” 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 골든글로브 5개 부문 후보 “쾌거”[MD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11일(현지시간) 제81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후보로 지명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영화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기생충’ 등으로 유명한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에 참여한 이 영화는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개봉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당시 셀린 송 감독은 “정말 영광이다. 내가 살고 있고, 깊이 사랑하는 도시인 뉴욕에서 내 데뷔작으로 상을 받게 된 것이 정말 의미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넘버3’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서 ‘패스트 라이브즈’의 경쟁작은 ‘오펜하이머’, ‘마에스트로’, ‘플라워 킬링 문’,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이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1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바비’는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오펜하이머'(8개 후보), '플라워 킬링 문'(7개 후보), '가여운 것들'(6개 후보)이 뒤를 이었다.
송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그레타 거윅(바비), 마틴 스코세이지(플라워 킬링 문), 브래들리 쿠퍼(마에스트로), 요르고스 란티모스(가여운 것들)와 감독상을 놓고 경합을 펼친다.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도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3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다.
과연 ‘패스트 라이브즈’가 얼마나 많은 상을 수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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