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父이불 사업 대박→공장 화재 도산…강변가요제로 등록금 벌어”(아침마당)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이상우가 가수 데뷔 비화를 공개했다.

이상우는 12월 1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이상우는 "1988년에 데뷔했으니까 올해 데뷔한 지 만 35년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상우는 방송 출연에 그치지 않고 연말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그는 "연말에 공연을 한다. 콘서트한 지 거의 20년이 넘은 것 같다. 나이가 들며 2시간을 라이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 3~4년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을 하며 컨디션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여주 테마파크에서 4개월 동안 매주 1시간씩 노래를 해 봤다. 1시간을 해 보니까 힘이 좀 남더라. 그래서 2시간 할 수 있겠다 싶어 큰 마음 먹고 다시 노래 시작하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에 공연을 시작한다. '리 플레이'라고 다시 연주한다는 뜻이다. 이상우가 연주한다는 뜻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우는 공연 매진을 기록한 것에 대해 "게스트 때문에 매진이 된 것 같다. 게스트 누가 나오는지 아무도 모른다. 여기에서만 말씀드리겠다. 최성수, 이범학 씨가 나온다. 또 한 사람이 더 나오는데 그 사람은 좀 이따가 여기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비화도 털어놨다. 이상우는 "아버지가 사업을 오래 하셨다. 이불 공장을 했는데 대박이 났다. 그래서 어릴 때는 넉넉하게 자란 편이긴 했다. 아버지가 워낙 구두쇠였다. 정말 알뜰하게 살아 온 분이다. 제가 어릴 때 승용차가 있는 집이 드물었는데 아버지가 매일 차를 세워놓고 걸어다니셨다. 왜 샀는지 모르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가수 데뷔를 반대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이상우는 "제가 데뷔할 때 아버지가 나이가 이미 많으셨던 상황이다. 제가 오남매 중 막내였다"고 답했다.

강변가요제 출전 계기는 대학 등록금 마련이었다. 이상우는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아버지 사업이 완전히. 공장에 불이 났는데 하필 아버지가 보험을 갱신할 때라 보험을 안 들어놓은 상태였다. 가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아버지가 부담스러워하니까 그때 전 군대를 갔다. 다녀온 이후에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야 대학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우는 금상을 수상했다. 대상의 영예는 '담다디'를 부른 이상은에게 돌아갔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