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터진 '히샬리송 골' 도운 손흥민, 수술까지 조언..."최대한 빨리 받으라고 말해줬어"

오종헌 기자 2023. 12. 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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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은 히샬리송에게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으라고 권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0점이 되면서 리그 5위에 올랐다.


승리가 필요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전까지 5경기 무승에 늪에 빠져 있었다.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리며 한때 선두 자리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지난달 첼시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당한 뒤 주춤했다.


단순히 패배의 아픔만 존재했던 게 아니었다. 올여름 새로 합류해 공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제임스 메디슨,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로메로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한 가운데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나마 맨체스터 시티와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지만, 다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무릎을 꿇으며 확실하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번 경기에서 모처럼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은 토트넘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환상적인 개인기로 트리피어를 따돌린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우도기가 마무리했다. 전반 38분에는 손흥민이 다시 한번 트리피어를 제친 뒤 컷백을 내줬고, 이를 히샬리송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역시 토트넘의 분위기였다. 후반 15분 포로의 정확한 패스 한방이 히샬리송에게 연결됐다. 히샬리송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한 골 내줬지만 4-1 대승을 거뒀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손흥민이었다.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득점에 직접 관여했다. 특히, 리그 10호골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드(맨시티, 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1골)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랐다.


또한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하게 10골 이상을 넣은 손흥민은 웨인 루니(11시즌 연속),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에 이어 7번째로 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히샬리송의 멀티골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830억 원)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리그에서 단 한 골만 넣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초반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원톱으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10월 말 이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히샬리송은 당시 "최근 몇 달은 나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곧 치골 수술을 받을 것이다. 이제는 쉬어야 할 타이밍인 것 같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한 달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이달 초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복귀했다. 그리고 웨스트햄을 상대로 다시 교체 출전했다. 뉴캐슬전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였다. 히샬리송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손흥민의 컷백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약 3개월 만의 득점포였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히샬리송의 수술 결정에 조언을 건넨 것이 알려졌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종료 후 "히샬리송이 골을 넣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뻤다. 그는 나와 비슷한 통증을 갖고 있었다. 히샬리송이 수술을 미룰지 고민하고 있을 때, 나는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으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서 히샬리송은 몸놀림이 한결 부드러워 보였고 볼 소유를 위해 열심히 싸웠다. 그리고 골도 넣었다. 그래서 정말 기쁘다. 히샬리송이 넣은 두 골은 경기력 측면에서 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앞으로 더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팀 동료를 치켜세웠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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