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경기장에 벼락…아마추어 선수 1명 사망, 4명 부상

김가연 기자 2023. 12. 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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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오후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州) 산토 안토니오 다 플라티나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관계자들이 벼락을 맞고 쓰러진 선수들을 옮기고 있다./G1 엑스(옛 트위터)

브라질에서 20대 아마추어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낙뢰에 맞아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각) 현지매체 G1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남부 파라나주(州) 산토 안토니오 다 플라티나의 한 축구 경기장에 벼락이 떨어졌다. 당시 이 경기장에서는 아마추어 축구 시합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비를 맞으며 경기를 뛰고 있던 선수들 사이에 벼락이 내리꽂히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은 카이오 엔리케 드 리마 곤살베스(21) 선수로 확인됐다.

G1은 한 관중이 촬영한 사고 직후 영상도 공개했다. 경기장 위에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여럿 쓰러진 모습이 담겼다. 몇몇 관계자들이 쓰러진 선수들의 팔다리를 붙잡아 옮기는 장면도 포착됐다.

벼락을 맞고 쓰러진 선수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곤살베스 선수도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른 부상자들은 현재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토 안토니오 다 플라티나 시는 성명을 통해 선수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맘때 브라질 곳곳에는 기후 불안정으로 인한 낙뢰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당국은 “철조망, 금속 파이프, 전화선 등에 접촉하지 말고 탁 트인 들판, 수영장, 호수, 해변, 나무, 높은 장소 등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건물 내부 등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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