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포항 떠나 서울행 유력…강철구단 새 사령탑은 박태하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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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빼어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기동(52)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FC서울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9년 4월 하위권에 머물던 포항의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한 김기동 감독은 팀을 4위로 올리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포항을 3위로 이끈 김기동 감독은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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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또 다른 레전드 출신 박태하와 협상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에서 빼어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기동(52)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FC서울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기동 감독이 현재 사령탑이 공석인 서울과 접촉해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며 협상 중이다.
서울은 지난 8월 안익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김진규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감독대행 체제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김기동 감독과 감독직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인정받는 지도자다. 지난 2019년 4월 하위권에 머물던 포항의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한 김기동 감독은 팀을 4위로 올리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포항을 3위로 이끈 김기동 감독은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포항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견인했고, 2022년에도 리그 3위에 올랐다. 올해는 리그 2위와 함께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모기업 사정으로 선수단에 많은 자금을 쓰지 못하는 팀이다. 2022년에는 K리그1 12팀 중 연봉 순위가 11위에 그칠 정도로 살림살이가 좋지 않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기동 감독은 다른 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베테랑들을 데려오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며 빼어난 성적을 냈다,
만약 김기동 감독이 서울과 협상이 이뤄져 팀을 떠난다면 포항의 차기 감독은 박태하(55)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포항 구단은 김기동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빠르게 박태하 위원장과 접촉, 협상을 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연맹에 사임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포항의 레전드 중 1명이다. 그는 선수시절 포항에서만 뛰었고, 지도자 생활도 포항에서 시작했다. 2007년에는 코치로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을 보좌, 포항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국가대표 코치를 맡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이어 2012년에는 서울 수석코치로 K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박 위원장은 2015년 중국 2부리그의 옌펜 푸더 지휘봉을 잡아 팀을 슈퍼리그로 승격시킨 뒤 중국 여자 B팀을 이끌었다.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2020년부터 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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