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선다는데 부산, 엑스포 재도전 가능할까?
[KBS 부산] [앵커]
2030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엑스포가 가져올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재도전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베이징에다 독일 베를린까지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부산의 재도전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엑스포 개최지 투표 결과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리야드의 압승이었습니다.
119대 29, 90표 차이라는 상상도 못 할 성적표를 받아든 부산이지만, 유치 과정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도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1일 : "시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정부와 충분히 논의하여 2035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전에 대해서도 합리적으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200억 원 이상을 모아 유치 활동에 보탰던 부산 경제계도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을 중심으로 재도전 건의를 부산시에 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작도 하기 전에 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30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 과정에서 중국 베이징이 2035엑스포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독일의 수도 베를린도 2035엑스포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패한 사우디 리야드만큼이나 강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베이징에 유럽의 맹주 독일 베를린까지 나선다면 2035엑스포 유치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욱/신라대 행정학과 교수 :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죠. 우선 2035엑스포 유치전에 나올 수 있는 나라들에 대한 사전 검토와 그 나라들에 대비해서 우리 역량이 충분한지 또 준비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사전에 검토해서..."]
2035엑스포는 오는 2026년 유치 서류를 공식 접수하며, 2028년 11월쯤 개최지가 선정될 예정이지만, 유치 활동은 이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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