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를 이토록 웃게 한 이 남자는 누구지?...달달한 눈빛과 감미로운 키스까지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도촬(盜撮)은 찍히는 사람의 허락 없이 그 행동이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 후 정관장 지아가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데 방송 카메라 뒤에서 카메라를 높이 들어 도촬하는 남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지아의 팬인 줄 알았다. 하지만 행동이 조금 이상했다.
그는 인터뷰하는 지아를 배경으로 장난스럽게 기념 촬영을 했다. 그런데 그 남자를 지켜보는 지아의 눈빛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지아는 인터뷰 도중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는데 그녀의 시선은 방송 카메라가 아닌 그 남자를 보고 있었다. 도대체 누구길래 그랬을까
그 남자는 지아의 남편 다니엘 데이였다. 두 사람은 3년 6개월 전에 결혼했다. 다니엘의 직업은 트레이너로 현재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개인 피지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 10일 입국한 다니엘은 현재 지아의 숙소에서 함께 머무르며 아내를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12월 출국 예정이라 이제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이다.
수훈 인터뷰를 마친 지아는 두 팔을 벌려 남편 다니엘에게 뛰어가 안겼다. 그리고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눈빛 교환을 한 뒤 키스했다. 두 사람의 행복해하는 모습에 구단 관계자는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했고 지아와 다니엘 부부는 포토월 앞에서 다정하게 기념 촬영을 했다. 지아는 남편 다니엘의 볼에 뽀뽀하며 행복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시즌 초 지아는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남편 다니엘이 한국에 온 뒤 V리그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지아는 강한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다. 그리고 공격 시에는 블로킹을 활용해 밀어 때리거나 터치아웃을 만들어 내는 등 힘으로만 해결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볼 처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완성형 선수는 아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하고 있다.
현재 정관장은 승점 20점(6승8패)으로 5위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지아와 메가 두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아가 고된 훈련과 빡빡한 경기 일정에도 지치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건 사랑하는 남편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지아는 "항상 내게 아침부터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주는 존재다. 최근 팀 훈련이 힘들지만, 남편 덕분에 부담 없이 소화하고 있다"라며 "남편이 없었으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남편 다니엘에게 감사함과 사랑을 전했다.
[남편 다니엘과 달달한 눈빛을 교환하며 키스한 지아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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