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오전 10시 불출마 발표...친윤계 결단 신호탄 되나

오대영 기자 2023. 12. 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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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불출마 기자회견...김기현 대표도 "기득권 내려놓겠다"
'친윤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늘(1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엽니다. 또 다른 친윤·중진 의원의 결단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앞서 장 의원은 어젯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적은 글에서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며, 아버지인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묘소를 찾은 사진들을 함께 올렸습니다.

정치권에선 즉각 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했습니다.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3선의 장 의원은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결단을 촉구하는 인요한 혁신위에 반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4200명 정도가 모인 지역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친윤계에서는 물론이고, 111명의 국민의힘 현역의원 가운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건 장 의원이 처음입니다.

이제 시선은 당 지도부로 쏠립니다.

어제 '인요한 혁신위'의 마지막 혁신안을 보고받은 김기현 대표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험지 출마나 불출마 요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입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김장연대'로 불리며 김기현 대표 체제를 만드는 데 힘을 합쳤습니다.

'빈손 혁신위'에 대한 비판과 총선 위기론 속에서 두 사람이 결단의 물꼬를 트는 모습이어서 향후 당에 미칠 파장이 주목됩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예정돼 있던 당 행사에 참석을 취소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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