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투구' 고양시장·시의회, 이번엔 업무추진비 충돌

황대일 2023. 12. 12. 0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고양시 이동환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시의회와 이번에는 업무추진비 문제로 충돌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3조1천667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심사해온 시의회가 최근 시의 업무추진비를 모조리 없애버렸다.

시의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장 공약사업용 연구용역비와 해외 출장경비를 대폭 줄인 데 이어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상임위원단 90% 축소 편성에 시 전액 삭감 '맞불'
시 공무원 노조 "감정싸움 멈추고 예산안 협력" 촉구
업무추진비 문제로 진흙탕 싸움 벌이는 고양시와 시의회 [고양시 공무원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경기 고양시 이동환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시의회와 이번에는 업무추진비 문제로 충돌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3조1천667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심사해온 시의회가 최근 시의 업무추진비를 모조리 없애버렸다.

시장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주로 배정되는 업무추진비는 직무 수행이나 직원 사기 진작, 대외 홍보, 부서 운영 등에 쓰이는 비용이다.

업무추진비가 한 푼도 없으면 공무 수행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한 데도 시의회가 초강수를 둔 것은 이 시장과 시의회의 감정싸움 성격이 짙다.

시가 지난달 중순 편성한 내년 예산안에서 시의회 상임위원장단의 업무추진비가 90% 축소되자 시 의회는 이를 심사하면서 나머지 10%마저 삭감을 의결했다.

경기 고양시의회 청사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의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장 공약사업용 연구용역비와 해외 출장경비를 대폭 줄인 데 이어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했다.

시 공무원 노조는 시장과 시의회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시민 고통을 가중하는 진흙탕 싸움을 당장 멈출 것을 압박하는 성명을 11일 냈다.

노조는 "시민 복리에 힘써야 할 시장이 시의회와 감정싸움에 진력한 탓에 100만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시장과 의회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예산안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과 시의회는 그동안 시청 청사 이전과 복지예산 삭감, 추경 예산안 심의 등을 놓고 그동안 극한 대립 양상을 보여왔다.

고양시 시청 청사 이전 대상인 백석동 업무빌딩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di@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