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조류인플루엔자…빠른 북상에 ‘비상’
[KBS 춘천] [앵커]
겨울철이 되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에서 첫 발생 이후, 확산속도가 매우 빠른데요.
강원도 내 양계농장에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 고흥의 한 육용오리 농장.
이달 4일, 올해 처음으로 농장 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전남 무안, 전라북도 익산과 경상북도 구미의 농장까지 확산됐습니다.
확산세가 하도 빨라, 전라도에선 매몰 처분 대상이 발생 농가 반경 500m에서 최대 2배까지 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내 양계농장에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11월, 원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병이 확인돼 키우던 닭 66,000여 마리를 매몰 처분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병철/양계장 주인 : "원주 쪽에서 이제 충청도하고 근접되다 보니까. 거기서 발생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제 농장들이 가장 어려운 점은 AI가 어디서 오는지도 지금 모르는 입장이고."]
강원도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기르는 농가는 8,500여 곳.
사육규모는 900만 마리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는 산란계농장 정기 검사 주기를 한 달에 한 번에서, 2주에 한 번으로 강화했습니다.
육계에 대해서도 출하 전 검사를 의무화하고, 병아리를 입식할때도 바이러스 검사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김정훈/강원도 동물방역과 사무관 : "(산란계 농장은) 2주에 한 번씩 검사하는 것으로 강화를 했고. 육계 같은 경우는 출하할 때 원래 이제 검사를 안 했는데. 도축장 출하할 때 항상 검사를 받고 나갈 수 있게."]
또, 겨울 철새들이 한반도를 찾는 시기를 맞아 철새 도래지에 대한 정기 소독을 실시하고, 양계업 관계자 출입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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