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홀드' 필승조까지 내줬다…'7억 달러' 오타니 자리 필요한 LAD, NYY와 2대1 트레이드 단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와 '전대미문'의 10년 7억 달러(약 9247억원) 계약을 맺은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타니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필승조'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1대2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 계약의 파급 효과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토미존 수술로 인해 2024시즌 마운드에는 설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로 불리던 오타니는 최근 다저스와 메이저리그는 물론 전세계 스포츠 역사에 남을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전세계 스포츠 스타들의 연봉을 놓고 봤을 때 오타니 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는 있지만, 단일 계약 규모는 오타니에 견줄 수 있는 이는 없었던 까닭이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몸값'으로 5억 달러(약 6605억원)가 전망됐다. 이 가치는 오타니가 '이도류'를 통해 일본 대표팀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정상에 올려둔 뒤 6억 달러(약 7926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인해 큰 수술을 받게 되면서 오타니의 가치가 떨어지는 모양새였으나,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를 수차례 갈아치운 오타니의 인기는 예사롭지 않았다.
오타니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다저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까지 5개 구단이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형성됐다. 그리고 최종 승리자는 다저스가 됐다. 다저스는 '전대미문'의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고,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를 영입하게 된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 오타니가 들어올 수 있는 '자리' 마련이 필요했는데, 이를 트레이드로 해결했다. 심지어 다저스는 '필승조' 곤잘레스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다저스는 '즉시전력감' 선수를 내주는 대가로는 40인 로스터에는 포함이 돼 있지 않은 '유망주'를 받아오면서 마침내 오타니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저스는 양키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곤잘레스와 비바스를 내줬다. 곤잘레스는 지난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선수로 첫 시즌 15경기에서 3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1.33의 성적을 남기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듬해 44경기에서 3승 1패 1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7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부상 등의 이유로 올해는 34경기에서 3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다저스가 큰 결단을 내렸다.
다저스가 곤잘레스와 함께 내준 비바스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않는 유망주다. 비바스는 지난 2018년 프로 무대를 밟은 선수로 올해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474경기에 출전해 498안타 39홈런 61도루 타율 0.281 OPS 0.805를 기록 중. 올해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35경기에 나서 136안타 13홈런 63타점 82득점 타율 0.269 OPS 0.788의 성적을 남겼다.
다저스는 곤잘레스와 비바스를 내주는 대가로는 트레이 스위니를 받아왔다. 스위니는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양키스의 지명을 받은 '특급유망주' 중의 한 명으로 2시즌 만에 더블A 무대를 밟았고, 올해 더블A에서 100경기에 출전해 100안타 13홈런 49타점 57득점 타율 0.252 OPS 0.778을 마크, 마이너리그 통산 243경기에서 234안타 36홈런 타율 0.248 OPS 0.79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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