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투자한 옥시덴탈, 16조원에 셰일업체 크라운락 인수

정미하 기자 2023. 12. 12.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에너지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셰일 시추업체 크라운락을 120억 달러(약 15조8300억원)에 인수한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옥시덴탈은 11일(현지 시각) 크라운락 부채 12억달러를 포함해 120억달러 상당의 현금 및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옥시덴탈의 크라운락 인수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옥시덴탈은 지난 2019년 경쟁사였던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을 380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유가 급락이 겹치면서 파산 직전까지 간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셰일 시추업체 크라운락을 120억 달러(약 15조8300억원)에 인수한다. 옥시덴탈은 ‘투자의 달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옥시덴탈은 11일(현지 시각) 크라운락 부채 12억달러를 포함해 120억달러 상당의 현금 및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M&A)이 승인될 경우 옥시덴탈은 최근 합병을 발표한 엑손모빌과 셰브런보다 더 큰 셰일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에 위치한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본사. / AFP 연합뉴스

이번 인수를 통해 옥시덴탈은 미국 최대 유전인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 크라운록은 퍼미안 분지에서 활동하는 민간 시추업체 중 3위다. 특히 퍼미안 분지에서 에너지 매장량이 풍부한 미들랜드 지역에서 10만에이커 규모를 개발 중이다. 이에 옥시덴탈의 일일 생산량은 17만배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옥시덴탈의 퍼미안 분지 산유량은 하루 60만배럴 이었다.

또한 옥시덴탈은 퍼미안 분지 내 1700개의 미개발 지역을 확보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옥시덴털이 크라운락 인수를 마치면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 규모 2위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위는 미국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이다.

비키 홀럽 옥시덴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미들랜드 지역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규모를 추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게 해줄 것”이라며 “또한 현금 흐름을 확대해 투자자의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옥시덴탈의 크라운락 인수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옥시덴탈은 지난 2019년 경쟁사였던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을 380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유가 급락이 겹치면서 파산 직전까지 간 바 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팬데믹이 오고, 미국 유가가 떨어지면서 자금난에 몰려 버크셔해서웨이가 우선주 인수로 100억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옥시덴탈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한 덕분에 지난해 이익은 증가했고, 아나다코 인수 이후 늘었던 장기부채도 200억달러 줄었다. 9월 말 기준 옥시덴탈의 부채는 186억달러다. 이번 거래로 부채는 280억달러로 늘어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