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임박’ 영화 〈서울의 봄〉…책도 ‘역주행’
[앵커]
오늘은 12·12 쿠데타가 일어난 지 꼭 44년이 되는 날입니다.
요즘 이 12·12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700만 명을 넘기며 천만 관객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관련 책들까지 역주행하는 등 영화의 인기가 문화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카면 쿠데타야!"]
["그 이왕이면 혁명이라는 멋진 단어를 쓰십시오."]
개봉 이후 19일 만에 관객 7백만 명을 넘어선 영화 <서울의 봄>.
["1979년 12월 12일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루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군사반란 9시간의 기록입니다."]
지금까지 7백만 명이 본 한국 영화는 '1987'과 '내부자들' 등 41편에 불과합니다.
[주성철/영화평론가 : "2주가 지났는데도 전혀 꺾이지 않고 오히려 초기에 20만 명 이상이었던 것보다 더 들 때도 있는 걸 보면 사실 이 영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흥행이 잘되고 있다."]
영화의 흥행몰이에 관련 책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난 5월 출간 뒤 독자가 줄다 영화 개봉 이후 판매량이 3배까지 늘었습니다.
서점 한쪽에 '서울의 봄' 코너까지 등장했습니다.
[손민규/예스24 인문·사회담당 PD : "현대사 관련한 책들은 독자들의 수요가 많은 분야는 아니었는데요. '서울의 봄' 영화 기점으로 판매가 좀 없던 책들도 다시 판매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실제 인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극 중 이태신 분인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의 자서전 찾는 법을 공유한 블로거도 있습니다.
[인터넷 블로거 : "이미 절판된 상태이다 보니까 '어떻게 찾아야 될까?' 생각해본 끝에 국회 도서관에 있을 것 같아서 검색했어요. 다행히 PDF 파일까지 있더라고요."]
이젠 역대 19편에 불과한 천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인 <서울의 봄>.
영화의 흥행이 또 다른 문화 콘텐츠의 인기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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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아영 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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