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조롱한 네가 존중을 논해?"...토트넘 팬들, '비카리오와 충돌' 윌슨 비난→비카리오도 반격

오종헌 기자 2023. 12. 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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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포포투=오종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칼럼 윌슨의 인터뷰에 반격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5위(승점30)에 위치했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히샬리송이 포진했고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뒤를 받쳤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축했고 4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비카리오가 꼈다.


이에 맞선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 미구엘 알미론이 3톱으로 나섰고 조엘링톤,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티노 리브라멘토, 파비안 셰어, 자말 러셀스, 키어런 트리피어가 호흡을 맞췄고 마틴 두브라브카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부터 계속해서 뉴캐슬을 몰아치던 토트넘은 전반 26분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좌측면에 있던 손흥민이 우도기의 패스를 받은 뒤 환상적인 개인기로 트리피어를 따돌리고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침투한 우도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이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30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우측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침투하던 사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뉴캐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존슨의 패스 미스가 나왔고, 역습이 이어졌다. 고든의 패스를 받은 알미론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토트넘이 전반 막판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37분 포로가 좌측에 있던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트리피어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히샬리송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40분 존슨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스쳤다.


토트넘이 전반전 종료 직전까지 뉴캐슬을 압박했다. 전반 42분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냈다. 이를 쿨루셉스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두브라브카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빠른 발을 살려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 쿨루셉스키를 거쳐 히샬리송에게 공이 향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2-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빠르게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15분 포로가 우측 낮은 위치에서 날카로운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히샬리송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몰아쳤다. 후반 18분 쿨루셉스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존슨이 지체하지 않고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이어 우측에서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뉴캐슬이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9분 이삭, 알미론이 나가고 칼럼 윌슨, 션 롱스태프가 투입됐다. 하지만 토트넘이 계속 공세를 가했다. 후반 2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공을 몰고 가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두브라브카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약하게 맞았다.


토트넘도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28분 히샬리송, 사르를 대신해 지오바니 로 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뉴캐슬은 후반 29분 고든과 리브라멘토를 불러들이고 맷 리치, 루이스 홀을 출전시키며 총력전에 나섰다.


손흥민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8분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두브라브카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득점 직후 존슨, 비수마를 빼고 브리안 힐,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손흥민 역시 경기 종료 직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이후 한 골 내준 토트넘은 4-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경기 종료 직후 굴리엘모 골키퍼와 윌슨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몸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고, 윌슨이 인터뷰에서 충돌 원인에 대해 밝혔다. 그는 "비카리오 골키퍼는 내가 헤더를 막아낸 뒤 나를 보면서 메롱을 하고 있었다. 존중이 부족한 행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윌슨의 인터뷰를 접한 토트넘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윌슨은 올여름 어느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의 미하일 안토니오와 함께 히샬리송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안토니오는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4골을 넣었다. 그 중 세 골은 오프사이드였는데 그는 4번 모두 골 넣고 유니폼을 탈의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윌슨이 "유니폼을 탈의한 것만으로 경고 4장이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준이다"고 폭소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팬들은 "윌슨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동료를 조롱하면서 상대방이 메롱한 것에 대해서는 존중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히샬리송한테 그런 말을 해놓고 존중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와?", "윌슨에게 조롱 당한 히샬리송이 오늘 골 넣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카리오 골키퍼 역시 윌슨의 인터뷰를 본 뒤 자신의 SNS에 "나는 나를 존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중을 보인다"고 받아쳤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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