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달러’ 오타니, 그 돈이면 ‘트라웃+A로드’ or ‘저지+타티스’ 동시기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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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계약은 얼마나 '거액'인 것일까.
과연 오타니가 트라웃과 로드리게스, 혹은 저지와 타티스를 동시에 기용하는 것 만큼의 활약을 계약기간 동안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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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의 계약은 얼마나 '거액'인 것일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월 12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가 합의한 역대 최대 규모 FA 계약에 대해 짚었다.
오타니는 양키스와 무려 10년 7억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는 물론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고액이었다.
종전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은 2019년 LA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과 맺은 12년 4억2,650만 달러 연장계약이었다. 하지만 오타니의 계약 총액은 트라웃의 계약보다 무려 2억7,350만 달러가 더 크다.
MLB.com은 "오타니 계약과 트라웃 계약의 차액은 2008년 시즌에 앞서 양키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맺은 계약 총액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7억 달러는 트라웃과 A-로드를 10년 동안 동시에 기용할 수 있는 금액인 것. 물론 로드리게스의 계약은 벌써 15년 전인 만큼 지금과는 가치가 다르다.
MLB.com은 또 "종전 FA 최고액 계약은 애런 저지가 양키스와 맺은 9년 3억6,000만 달러 계약이었다. 오타니는 이 액수를 3억4,000만 달러나 넘어섰다. 그리고 3억4,000만 달러는 2021시즌에 앞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맺은 연장계약 총액(14년 340M)과 정확히 같다"고 짚었다. 저지와 타티스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는 돈을 오타니에게 주는 것이다.
물론 오타니 계약의 '실제 가치'는 7억 달러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타니와 다저스가 연봉의 상당부분을 '지연지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화폐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기에 오타니 계약의 실제 가치는 5억 달러 전후가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다저스는 2024년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오타니에게 역사적인 계약을 안겼다. 과연 오타니가 트라웃과 로드리게스, 혹은 저지와 타티스를 동시에 기용하는 것 만큼의 활약을 계약기간 동안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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