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빠졌다…"합의 뒷걸음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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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98개 나라가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유엔 회의에서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자는 문구가 합의문 초안에서 빠졌습니다.
[웁케 훅스트라/유럽연합 기후행동 담당 집행위원 :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최우선 과제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건 분명한 과학적 사실입니다. 합의문 초안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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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198개 나라가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유엔 회의에서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자는 문구가 합의문 초안에서 빠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석유를 생산하는 나라가 반대한 데 따른 결과로, 이번 회의로 기후 변화 합의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는 비난이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합의문 작성이 막판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가 작성해 11일 공유한 합의문 초안에는 석탄과 석유, 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대한 문구가 끝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의문에 화석연료 퇴출을 의미하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 선진국과, 기후 변화에 취약한 섬나라 등 100여 개국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앞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두바이 총회장을 방문해 "이번 회의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웁케 훅스트라/유럽연합 기후행동 담당 집행위원 :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최우선 과제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건 분명한 과학적 사실입니다. 합의문 초안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단계적 퇴출'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 데 반대해왔는데, 해당 국가들이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에 압력을 넣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전 세계 30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기후행동네트워크는 공유된 합의문 초안에 대해 기후 변화 관련 합의가 '뒷걸음질 쳤다'고 비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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