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된 ‘제2연평해전’ 주역…“국가수호 경험으로 봉사”
[앵커]
'제2연평해전' 당시 양쪽 다리 총상을 입고도 서해 북방 한계선을 지킨 이희완 대령이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에 취임했습니다.
이 차관은 국가수호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하겠다며, 국가 유공자의 헌신이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두가 월드컵 열기로 들뜬 2002년 6월, 연평도 근해를 침범한 북한군을 격퇴하다 우리 군 6명이 전사했습니다.
바로 제2연평해전입니다.
당시 이희완 중위는 직속 상관이 숨지고, 양다리에 총상까지 입었지만 끝까지 싸워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켰습니다.
[이희완/2008년 당시 대위 : "해전이라는 것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여기에서는 NLL(서해북방한계선)을 사수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목숨을 바쳐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2002년 충무무공훈장을 받은 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이 해군을 떠나 국가보훈부 차관에 임명됐습니다.
21년 전 전투 때 얻은 총상의 흔적과 기억은 여전히 걸음걸이에 남아 있습니다.
이희완 신임 차관은 취임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당시 숨진 전우들 묘역과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찾았습니다.
[이희완/신임 국가보훈부 차관 : "이 분이 다른 다섯 분하고 총 여섯 분이 산화자. 아직 못 건졌습니다. 그 중의 한 분인데 그때 (참수리)357정에서 참전했던 제 부하입니다."]
이 차관은 취임 일성으로 현장 경험을 통한 봉사를 강조했습니다.
[이희완/신임 국가보훈부 차관 : "제가 가진 국가 수호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국가 유공자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특별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국가 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최고로 예우함으로써 그들의 헌신이 미래세대에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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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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