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세균 탓"....엉덩이 20cm 썩어 도려낸 女,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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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쇼크를 일으켜 입원한 중년 여성이 '살 파먹는 세균(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엉덩이의 대부분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트레이시 드 종 에글린(59)은 뒤늦게 '살 파먹는 세균'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아 엉덩이 부위를 많이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살 파먹는 세균'이 엉덩이의 20cm 깊이까지 침범해 연조직을 순식간에 파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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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쇼크를 일으켜 입원한 중년 여성이 '살 파먹는 세균(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엉덩이의 대부분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트레이시 드 종 에글린(59)은 뒤늦게 '살 파먹는 세균'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아 엉덩이 부위를 많이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이 때문에 평생 인공항문(장루)을 달고 살아야 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벤트 매니저로 일했던 에글린은 올 1월 20일 식은 땀을 많이 흘리는 등 독감 증상을 보였고 5일 뒤엔 갑자기 패혈성 쇼크를 일으켜 쓰러졌다. 그는 남편 알드릭(65)의 도움을 받아 겔더랜드 밸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그의 왼쪽 엉덩이에서 커다란 검은 혹을 발견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박테리아 감염인 괴사성 근막염으로 진단받았다. 9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고 감염된 조직과 근육을 제거하는 수술을 세 차례나 받았다. '살 파먹는 세균'이 엉덩이의 20cm 깊이까지 침범해 연조직을 순식간에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의 가족은 "생존 가능성은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의사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두 자녀를 둔 에글린은 "엉덩이는 누군가 한 입 크게 베어 문 복숭아처럼 흉측하게 변했지만 살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술 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몸무게가 약 32kg이나 줄었다. 아직 제대로 앉을 수도 없고,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어디를 가든 특수 제작된 베개를 갖고 다녀야 한다.
그가 '살 파먹는 세균'에 감염된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의료진은 내향성 모발이나 반점처럼 단순한 것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는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뒤엔 심한 환각 증상을 보였다. 자신이 5성급 호텔에 묵고 있는 17세 소녀라고 확신했고 네덜란드어를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깨어나 보니 몸에 카테터와 인공항문, 20cm 깊이의 엉덩이 상처가 있었죠. 간호사들이 붕대를 갈아주고 상처를 닦아주는 데 매일 2시간이 걸렸어요"
카테터는 8개월 만에 제거했지만, 인공항문 주머니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에글린은 병원에서 6주 동안 머물다가 재활센터로 옮겨져 물리치료, 심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을 받으며 몇 주를 더 보냈다.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 그는 목소리까지 변했다. 하지만 남편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워져 다시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그는 "독감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독감 증세가 심해지면 다른 병으로 악화될 수도 있고, 환자가 알기 힘든 어떤 병으로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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