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 마지막 요새 포위…해체되기 직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 대대들이 해체되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마지막 요새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적이라고 간주되어왔고, 수년간 우리와 싸우기 위해 준비해온 하마스 대대들이 해체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며칠간 하마스 대원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테러단체’(하마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갈란트 장관은 “항복하는 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면서 “이미 체포된 이들 중에는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 공격에 가담한 ‘테러리스트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투항한 하마스 대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갈란트 장관은 또 “하마스의 고위 사령관들과 하급 대원들의 운명은 동일하다”며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위협하기도 했다. 장관은 “모두 항복하거나 죽는다. 세 번째 선택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와 관련해서는 “전쟁은 목표가 달성되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목표는 하마스 소탕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면서도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미국이 요구하고 말하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각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미국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를 도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와의 인질 거래를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군사적 압력을 강화할수록 더 많은 인질 거래 제안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마스 측으로부터) 제안이 온다면 고려해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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