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암벽 매달려 결혼사진 찍는 커플들

오영훈 2023. 12. 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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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은 웨딩 촬영을 위한 장소로도 각광받는다.

국립공원 측은 결혼식·약혼식과 같은 특별 행사나 촬영을 위해 특정 장소를 지정해 출입허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공원에서 연출 촬영을 위해 허가한 장소로는 글래시어포인트, 태프트포인트, 캐시드럴비치, 브리들베일폭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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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개성 있는 결혼식 늘어
요세미티의 '엘캐피탄' 암벽에서 웨딩 촬영한 메건 키쿠가와와 남편. 사진 스티븐 & 애드리아나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은 웨딩 촬영을 위한 장소로도 각광받는다. 국립공원 측은 결혼식·약혼식과 같은 특별 행사나 촬영을 위해 특정 장소를 지정해 출입허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봄과 가을에 허가 신청이 특히 많은데, 최근 이런 연출 촬영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로 파악하고 있다.

국립공원에서 연출 촬영을 위해 허가한 장소로는 글래시어포인트, 태프트포인트, 캐시드럴비치, 브리들베일폭포 등이다. 차에서 내려 바로 당도할 수 있는 곳과 30분 정도 걸어야 하는 곳이 있다. 허가비는 2시간 방문에 150달러(20만 원)다. 규정은 드론, 음악, 불꽃놀이 금지, 나무뿌리 밟지 않기, 쌀알 뿌리지 않기 등 엄격하다. 인원 제한도 장소마다 엄격하다.

전속 사진 업체도 여럿이다. 이들은 공원 내는 물론 공원 구역 밖에서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들만의 장소를 알고 있어 커플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요세미티국립공원의 명소 태프트포인트에 올라 웨딩 촬영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진 아만다 리 마이어스.

야외 촬영에서 신부들은 미리 웨딩드레스를 갖춰 입은 뒤 등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업체에 따르면 신발은 대개 모양 좋은 등산화로 갖추어 신는다. 요세미티의 상징적인 대암벽 엘캐피탄에 매달려서 촬영하기도 한다. 쉬우면서도 멋진 연출 사진이 가능한 루트는 초급에 속하는 5.7급의 '파인라인'이다. 엘캐피탄 암벽 중앙의 유명한 루트인 '노즈The Nose' 하단부에 있다. 이곳을 웨딩드레스 입고 등반해 올라 촬영한 신부 메건 키쿠가와는, "무척 더운 날에 올라서 암벽 아래까지 다다르는 동안 땀을 흠뻑 흘렸다"며 "실제 등반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오르니 무척 몸이 무겁기는 했지만, 예상만큼 어렵지는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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