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0에도 깜깜이 선거구…현장은 혼선 가중
[앵커]
오늘(12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등록이 시작됩니다.
총선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구는 아직도 오리무중인데요.
정치 신인과 유권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직선거법상 선거구는 선거날로부터 1년 전 획정해야 하지만 여야의 방치 속 법정 시한을 8개월이나 넘겼습니다.
어렵사리 도출한 선거구 획정안 초안도 여야 간 이견이 커서 최종 논의까지 또 하세월이 걸릴 거란 예측이 많습니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4개월. 인구 변동이 큰 지역 중심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곳 경기 부천시는 선거구가 한 곳 줄어들 거란 관측이 나오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온갖 추측만 무성할 뿐, 정말 선거구가 줄어드는 건지, 줄게 되면 선거구는 어떻게 묶이는지 당장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주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얼굴을 알려야 하는 정치 신인들은 마음이 조급합니다.
지역구가 정해지지 않아 선거사무실은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 어디로 선거운동을 가야 하는지 등 제약이 생긴 겁니다.
지역구 조정 위기에 처한 여권 원외 인사는 "현역 위주의 선거법으로 신인들의 손과 발을 묶어둔 것도 모자라, 뛰어야 할 운동장까지 알려주지 않는 건 불공정의 끝판왕"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유권자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70대 남성 / 경기 부천시병 거주> "정치인들의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죠. 미리미리 정해져가지고 국민들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자기들 이익 계산 때문에 그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준한 /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권자는 자기 지역의 대표가 누가 나올지를 모르게 되는 거고, 현역들은 기득권을 충분히 이점을 누릴 수 있는데 비해서 신인들이 등장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가 있죠."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20대, 19대 총선에서도 선거구 획정은 선거를 40일 안팎 남기고서야 이뤄졌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각 획정'이 반복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선거구획정 #정치신인 #유권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